프로젝트 연대기 - seablue님 포스팅...
구구절절 읽을 때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지 않으면 모니터가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점점 빠져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욱 우리(라고 쓰고 프로그래머라고 읽는다)를 슬프게 하는 것은 ...
그게 전부가 아냐 !!!그냥 그대로 두면 다음 프로젝트 역시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며
그냥 그대로 두면 전국 아니, 전 세계의 중소 SI 업체의 상황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며
그냥 그대로 두면 프로그래머 종족의 미래 또한 비슷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씨블님의 회사 세부 상황이 어떤지는 확실하게는 알수 없고, 또 씨블님이 세부적으로 어떤 대책을 세우셨는지 알수 없지만...
이런 "빌어먹을 후렌들리" 한 업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지요.
SI 업계에서만 8년 이상 굴러봤던 제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경우에 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곤란해 질 것 같을때에는 미리 윗선 관리자와 허심 탄회한 이야기를 해두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반적인 프로그래머의 성격상, 혼자 끙끙 앓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너무 엄살 피우는 것 같이 들리지 않게 현재 상황의 위험성 (선임 경력자의 부재, 다른 팀원의 차출)을 설명하고,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쁜 결과 (기능의 미구현, 오작동 가능성, 문서화 기간 촉박)을 강력히 얘기해 두고,
어느 정도까지는 처리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힘드니까 해결책 (인원 확충 이라던가 일정 조정이라던가) 을 생각해 달라고
요청해 두시는 겁니다.
물론, 지금은 인력도 없고 돈도 없고 시간도 없으니 참아 달라는 말밖에 돌아오는 게 없겠지만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수 있겠지요. 배고픈 아기 떡 하나 더 준다고... (호랑이가 아니고?)
그리고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효과도 있지요 (얘기해뒀으니 난 몰라.. 망하든 말든... 이라고 생각하면 숙면 가능)
그렇게 까지 얘기했는데도... 두세번 이상 얘기 했는데도 씨알도 안 먹히면,
약간은 조심스럽겠지만 더 윗선과 이야기 해보시고, 윗선도 똑같다라고 생각되시면
그 회사를 그만둘 준비를 하시고 슬슬 인맥을 통해 다른 회사를 알아보시는게 좋습니다.
헤드 헌터라던가... 구직 사이트 라던가.. 아니면 뻐팅기면서 농땡이 하다가 누가 태클하면 윗선으로 책임 전가 (!!!)
중간 관리자와 상급 관리자가 그 모양이라면 회사의 미래는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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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전에 전국의 SI 업체들에서 일하는 수만명의 프로그래머들이 비슷한 상황에 빠져있는 것이 너무 슬픕니다.
대기업 하청 위주의 산업 양태가 바뀌지 않는, 즉 "비지니스 후렌들리"의 의미를 "재벌 후렌들리"로 생각하고 있는 한국 정치계가 바뀌지 않는 게 너무 슬픕니다.
(출처 : 디씨 프로그래머 갤러리)
PS. 혹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관련된 질문이나 고민이 있으시면 트랙백 해주세요.
15년 정도 직업 프로그래머로 살아남은(?) 제가 도와 드릴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돈 꿔달라는 것과 보증 서달라는 것 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