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이 날아다니고 있다가
어둑어둑해지는 해변을 걸어가는 소녀를 보았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시원한 흰 원피스를 입고 밀짚 모자를 쓴 소녀.
그런데, 갑자기 밀물이 들어와서 물에 갇혀 빠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빠르게 날아가서 구해주었는데...
소녀가 대뜸 하는 말.
"
아저씨 오빠는 날개도 없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니 ... FSM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연구되던 실험 생명체로군요."
응?
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내 출생의 비밀에 놀라는 것도 잠시, 더 충격적인 이야기.
"하지만, 꿈에서 날아다니는 것만이
아저씨 오빠의 능력이 아니예요."
"
아저씨 오빠의 능력은 다른 사람의 꿈에서도 그 사람과 같이 날수있는 걸요."
..........
뭐야, 내 꿈은 섭혼술(攝魂術 *1) 이었던 거군.
그런데 FSM 연구소는 또 뭐냐... 설마 Finite State Machine (유한 상태 머신 *2) 연구소는 아니겠지.
(소녀의 분위기는 이런 모습... 퍽!)
*1) 자신의 의지로 꿈을 바꾸는 단계를 넘어서 타인의 꿈을 엿보거나 그 꿈에 개입할 수 있는 선술(仙術). 하지만 무협지나 게임에서는 엉뚱하게도 최면술과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다.
*2) 몇 가지 상태를 정의하고 입력에 따라 그 상태가 변화하도록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법.
PS. 구글 뒤져보니 FSM Lab 이라고 진짜로 있다. 오 마이 갓...
http://www.fsmlab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