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나비의 꿈을 꾸고
안드로이드는 로봇양의 꿈을 꾸고
클랴는 토끼의 꿈을 꾼다.
그 토끼는 폐허 가득한 21세기초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테러의 허무함이 가득한 고향을 떠나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건너갔지만
토끼의 긴 귀로 들은 것은 사라예보에 터진 총성과 그에 뒤이은 세계대전.
루비콘 강 건너에서 주사위를 굴리고 있는 WOW의 선조를 뒤로 하고
알프스를 건너 찾아간 코펜하겐의 인어아가씨는 머리가 없어서 대신 눈물 흘려주지도 못했다.
바다 건너 작은 섬의 mad hatter는 짧은 티 파티로 환영해 주었지만..
TeaTable을 끝내고 내려간 남쪽 반도의 땅끝에는
지브로올터를 건너는 코끼리와 한니발의 군대들.
그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돌아갈수 없는 바다를 건너가는 것일까.
그들은 한마리 토끼를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아프리카의 사막의 머언 과거는 녹색잎이 가득한 풍요.
인도가 아시아 대륙에 가까워 질수록, 아프리카 대륙이 유럽에 가까와 질수록,
풍요는 사막에 가까워 졌다.
남으로 남으로..
토끼는 뛰어간다.
희망봉에서 바라 보일리 없는 남극대륙은 춥지도 덥지도 않더라.
이 얼음 덮인 해변을 따라 가면 무엇이 보일까.
과거의 영광을 잊어버린 푼타 아레나스의 불은 한두개씩 꺼져만 간다.
알수없는 상형 문자를 잔뜩
머언 미래에 멕시코라 불리우는 곳을 지날 무렵...
하늘에서 떨어진 커다란 유성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커다란 돌덩이는 높은 산을 커다란 바다, 멕시코만을 만들었고
흩어진 가루는 바다 한복판에 아틀란티스 대륙을 만들었다.
플라톤이 무어라 말하기 수천만년전에.
허드슨만에 떨어진 또 하나의 유성을 보아도
이제는 아무 것도 무섭지는 않더라. 공룡은 멸망했지만.
알래스카 Denali 국립 공원의 수많은 이름 없는 산을 클랴는 비행기에서 바라본다.
작은 토끼는 그 산을 한번 뜀박질에 넘어서..
이제 바라보이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넓은 시베리아 벌판.
햐안 눈을 바라보는 것은 이제는 질려.
남으로 남으로..
토끼는 뛰어간다.
마늘 경작에 실패한 호랑이 부족을 대신하여,
왕을 사위로 삼게된 곰부족의 전설이 어떻게 변형이 되든 알게무어냐.
점점 시간은 없다. 꿈을 꾸는 클랴가 깨어날 시간이 가까워 진다.
아직 토끼의 발걸음으론 끝은 멀었는데 새벽이 밝아오려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버린 것도 모르고
마젤란이 죽은 세부 시티 막탄섬 리조트에서 토끼는 일광욕을 하다가
(아아 가보고 싶어. 따뜻한 진짜 "남쪽 바다"... )
클랴는 잠이 깨었다.
토끼는 일광욕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